[HONGKONG] 실망스러운 홍콩의 첫 느낌


Travel Story/2014 HONGKONG 2014.01.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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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랜 시간 친구사이인 J와 B는 항상 해외여행을 꿈꿨다. 학생 때 부터 꿈꿨던 여행은 나이를 먹으면서 대학교를 진학하고 사회생활을 하느라 지켜지지 못했던 약속이였다. 드디어 여유가 생긴 둘은 '홍콩'을 가기로 한다. 


 여행날 아침, J는 해외여행 경험이 있지만 B는 해외여행에 대한 경험이 없어, 굉장히 설레한다. 미리미리 예약을 했더라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갈 수 있었지만, 늦장을 피운 덕에 기존의 금액보다 20만원가량 더 비싸게 티켓과 호텔을 잡는다. 공항은 이스타항공, 호텔은 구룡호텔로 예약을 하고 총 일정은 2박 3일로 확정한다. 아침 비행기라 공항버스를 타고 새벽부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을 나선다. J는 공항버스가 일반 버스와 크게 다른 점이 없는데, 15000원이란 가격이라며 투덜거린다. 


 새벽공기를 뚫고 생각보다 빨리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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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기온이 대략 20도 안팎이기에 한파에 휩싸인 서울과는 옷차림이 매우 달라지리라 예상한다. 생각보다 일찍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을 하고 티켓팅을 하고 나니 생각보다 촉박하게 느껴진다. 로밍을 미리 하지 않은 B를 위해 공항의 KT지점을 찾았지만, 대기인원 30명에 좌절을 느낀다. 알아보니 '홍콩'은 에그가 대여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30명이란 대기인원을 기다리지 못하고 J는 탑승 수속을 하고 홍콩의 편의점에서 파는 '와이파이 24시간 무료카드'를 사자고 제안한다. 가격은 대략 20달러(4000원) 정도라고 하니,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 둘은 탑승수속을 한다. J는 스타벅스에서 샷을 추가한 아메리카노를, B는 샷을 추가하지 않은 아메리카노를 사서 여유를 찾으려 노력한다. 공항 트레인을 타고 게이트를 가야하기 때문에 둘은 따로 면세점은 돌지 않고 담배만 구매한다. 홍콩에는 담배 19개피만 들고 입국을 할 수 있다는 직원의 말에 J는 아주 잠시 고민을 한다. 여직원이 해외에 갈 때 5보루를 들고 탔는데도 별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말에 웃음과 함께 얼른 구입을 한다. 면세점 한정판으로 옆으로 여는 곽이라며 추천을 해준 담배를 가방에 고이 넣고 공항 트레인을 타고 티켓팅을 하러 간다. 홍콩까지 가는 총 시간은 3시간. 둘은 비행기안에서 홍콩여행책자를 보며 대략적인 일정을 짜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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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여행인데 너무 꼼꼼하고 촉박한 일정을 짜기보다는 전체적인 일정을 대략적으로 짜놓고 유동적으로 가기로 한다. 예정된 여행지는 '마카오', '구룡', '센트럴', '완챠이', '몽콕' 지역으로 정한다. 이스타항공에서는 홍콩행 비행기안에서 기내식은 제공되지 않는다. 인스턴트식 '비빔밥'과 '라면', 그리고 '콜라'와 '커피', 조금 당황했던 점은, 모두 다 유료다! 전날 거의 잠을 자지 못한 탓에 둘은 이내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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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공항에는 한국공항에서 '자동심사 시스템'에 등록이 되어 있으면 같은 방식으로 입국심사를 매우 간단하게 거쳐갈 수 있다는 글을 보았지만, 자동 심사 코너가 보이지 않아 입국심사를 하고 홍콩공항으로 들어선다. 지나다니며 중국인들의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들으며 J는 한국과 참 많이 닮았고, 고향인 부산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 탓에 식은땀을 흘리며 홍콩음식을 먹어야 된다라는 생각에 식당을 찾지만, 공항 출구쪽에서 홍콩식당을 찾지 못하고 일본 라면 식당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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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ef 라멘과 Chicken 라멘, 그리고 닭튀김을 시킨다. 분명 주문을 했는데, 직원의 착오가 있었는지 라면 하나가 굉장히 늦게 나온다. 배가 고픈 둘은 직원을 불러 아직 라면이 하나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하니, 한참뒤에야 하나를 더 갔다준다. 이래저래 홍콩의 첫느낌은 '불친절'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전체적으로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비교적 친절하지는 않는 편이라 느껴진다. (물론 친절한 사람도 많겠지만) 공항식당의 가격은 싸지는 않은 편이다. 일본 라면의 맛은 한국에서 일본라면 음식점과 (매우) 똑같았다. 홍콩까지 와서 일본음식을 먹었다는 것에 둘은 좌절감을 느끼며 한국에서 인터넷을 돌며 꼭 먹어야 한다는 '망고'음료수를 하나씩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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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와 B는 일본음식의 좌절감을 망고쥬스로 풀어보려 하지만, 먹고나서 둘의 표정은 음... 너무 기대가 커서일까 전혀... 맛이없다. 이 것 역시나 한국의 버블티가 훨씬 맛이 있다라는 말을 주고 받는다. 결국 다 먹지 못하고 아깝지만 휴지통으로 버린다. 가격은 대략 30달러(대략 4200원). 망고쥬스를 먹은 뒤 둘은 '옥토퍼스 카드'를 구매한다. 'Train Ticket'이라고 적힌 간판과 함께 동그랗게 생긴 안내데스크가 옥토퍼스카드를 판매 하는 곳이다. 가격은 150달러 (보증금 50달러 포함). 공항 출구로 나온 뒤 계속 오른쪽으로 향하다 Exit를 발견하고 일단 나가기로 한다. 오른쪽 끝으로 오면 출구가 있는데, 출구쪽으로 나오면 흡연장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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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있는 흑인 두명이 이야길 나누고 있다. J와 B가 예약한 구룡호텔을 가기 위해 어떻게 갈지 이야길 나눈다. MTR(지하철)을 타고 구룡역으로 간 뒤, 무료 셔틀 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지만 지하철을 타면 답답할 것 같아 2층 버스를 타자고 한다.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출구로 나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가면 버스를 타는 곳이 있다. 구룡호텔이 있는 침사추이를 가기 위해 A21버스를 기다린다. 2층 버스는 매우 저속으로 가지만 가는 동안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좋다. 2층 맨 앞자리에 앉기 위해 굳이 탈 수 있었지만 J와 B는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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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은 2층 앞자리에 타기 위해 캐리어를 끌고 버스에 오른다. 2층으로 올라가는 통로가 '매우' 좁기 때문에 조심해서 올라가야 한다. 둘은 2층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슬쩍 뒤를 쳐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뒤쪽에 앉아있는다. 생각보다 우리처럼 앞자리를 선호하지 않는 것에 조금 민망함을 느끼며 버스가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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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동안은 바다와 허름한 홍콩의 아파트들이 보인다. 마치 부산항 처럼 엄청난 양의 컨테이너와 광안대교 같은 다리를 건너며 J와 B는 '울산이나 부산같다'며 우스개소리를 주고 받는다. 실제로 현대 마크가 굉장히 많이 보이며 외곽쪽은 한국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2층 버스의 또 다른 스릴은 위의 사진에 나와있듯이 다리나 터널, 나무 등이 아슬아슬하게 버스위를 지나쳐가기 때문에 놀이기구를 타고 있다는 스릴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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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위로 터널의 불빛이 지나가는 기분은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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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의 1~3월의 날씨는 굉장히 따뜻하다. 반바지에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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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 아슬아슬하게 버스의 위를 훑고 지나간다. 시내로 들어오니 강남 한복판 처럼 사람이 굉장히 많다. 버스는 공항쪽에서 시내로 들어와 '조던'-'야마테이'-'침사추이' 순서로 지나가게 된다. Nathan Road 라고 불리는 이 거리는 굉장히 길기 때문에 걸어서 간다거나 하는 마음가짐은 버리는 것이 좋다. 도로위에는 버스가 앞차에 매우 가까이 붙이고 훅하고 끼어들기를 하는 바람에 꽤나 스릴감이 느껴진다. 한참을 가다 '침사추이 지하철역'에서 J와 B는 버스에서 내린다. 대략 공항에서 호텔이 있는 역까지는 1시간 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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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리자마자 J와 B는 잠시 넋을 잃고 주위를 둘러본다. 일단 담배를 한대 피자며 휴지통 근처로 간다. 홍콩은 재떨이가 있는 휴지통이 흡연 구역인데, 눈을 돌리면 이 휴지통이 있고 버스정류장이나 꼭 목좋은 풍경이 보이는 곳에는 이 휴지통이 있어 조금 아이러니하지만, 흡연자로써는 굉장히 흡족한 느낌을 느껴본다. 한국의 경우 지하철역 주변이나 버스정류장에서는 금연구역으로 지정이 되어있는데 홍콩은 정 반대이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니 어떤 말레이시안이 다가와 '짝퉁 시계? 짝퉁 가방?'이라고 말을 건다. J와 B는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에 와서 짝퉁을 사가면 보자마자 한국말로 저런 말을 던지는지 이야길 나눠본다. 버스에서 내리면 길을 건너 조금 더 버스가 가던방향으로 가 '구룡호텔'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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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ha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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