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한달을 살아보았다

[제주도에서 한달을 살아보았다(1)] 한달살이를 시작하며 - 산방식당, 월정리, 모래놀이, 그리고 김녕킹마트

ShakeJ 2022. 6. 14. 21:49

한달휴가를 가게 되었다.

매년 한 두번은 꼭 오던 제주도를, 한달간 살아보면 어떨까 싶어 와이프와 6살 아들과 제주도 한달 살이를 시작했다.
나 같이 한달 살이를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 그리고 아주 먼 미래에 다시 이 글들을 보며 기억하기 위해.
(쓰다가 지쳐 과연 끝맺음을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천천히 한 번 써보려 한다. 단 하루도 안 놀고 쉰적이 없어서 아마 하루당 글 1개로 작성될 듯 하고, 약 31개의 글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여행을 시작 전, 고민을 했던 것 중 하나는
숙소를 한 곳으로 할 것이냐? OR 여러 곳을 다닐 것인가? 였다.
(사실 이 고민은 정말 편하게 쉬러 갈 것이냐? OR 빡세게 한달동안 여행할 것인가?의 고민과도 같았다)

6살 아들과 함께하고 성격상 쉬기엔 너무 심심할 것 같아,
(장기간 편히 쉬어 본 기억이 거의 없어서 과감하게 숙소를 여러군데 옮기며 열심히 노는 것으로 결정했다)

숙소는 총 7곳을 나누어 예약했다!
(위치도 제주도의 동서남북을 모두 고르게 골랐다. 숙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어지는 글들에서 적는걸로!)

차는 렌트 vs 탁송을 고민하다가, 탁송으로 정했다.

렌트가 비용적으로 전혀 유리하지 않은데다, 짐을 차에 모두 실어서 보낼 수 있고 아무래도 타던 차를 끄는 게 편하지 않을까 싶어 탁송으로 정했다. 제주도 탁송으로 유명한 업체가 두어군데 되는데, ABC 탁송으로 이용했고 출도착 시 차량 픽업부터 너무 매끄러웠다! 매우 만족스러웠다.

무거운 캐리어없이 빈손으로 공항 가는 것도 새롭고 꽤 좋은 경험이였다.
(혹시 차에 짐 넣는 공간이 부족하다면, 스페어 타이어 넣는 곳을 비워서 넣는 걸 추천한다. 생각보다 꽤 많이 들어간다.)

드디어 5월 16일, 제주도 도착.
몇년째 항상 제주도의 시작은 "산방식당 제주점"에서 시작한다.

(왜냐고 묻는다면, 이유는 모르겠으나 어느 순간부터 그랬고, 이젠 도착 후 이 곳에서 점심을 먹어야 "아 제주도에 왔구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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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식당 제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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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노형점보다는 제주점을 추천한다!)

아!.. 그리고 혹시라도 제주도 한달살이를 고민하고 있다면, 테이블링 앱 설치 후 매일 저녁 8시 "연돈 예약"에 도전하길 권한다.
뒤늦게 알아서 매일 저녁에 도전했지만 매일 실패해서 결국 포기했다. 진작 알았더라면 첫날부터 도전했을것을...
(물론 당근에서 웃돈을 주고 팔지만 그런 방법으로 먹고 싶진 않았다..)

제주도의 첫 시작은, "월정리"

대략 3년 전부터 월정리를 오기 시작했는데, 애월이나 중문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다.
예쁜 해변가에 도심과는 약간 거리가 있기에 조용하면서도 적절히 관광객들이 머무는 곳이다.

월정리에서는 9박 10일 최장기간을 머물기로 했다.

돌아다닌 곳들이 참 많다. 월정리는 오른쪽 위.

월정리의 숙소로 정한 곳은 "월정 땅콩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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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땅콩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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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의 바다는 늘 변함없이 아름답다.

체크인을 하자마자 해변으로 나가 모래 놀이를 했다.
평소 썬크림을 잘 안 발라서 아무 생각 없이 놀았는데 엄청 탄다... 시작부터 발랐더라면 이렇게 타진 않았을텐데...

월정 땅콩집은 왼쪽과 오른쪽, 총 2채로 구성되어 있다.

따로 숙소 내부 사진들은 찍진 않아서 (다른 리뷰에도 많으니) 숙소 내부 사진들은 과감히 패쓰한다.

복층으로 되어 있고 크진 않으나 3인 가족이 지내기에는 꽤 만족스러웠다. 세탁기도 있다. (세탁기의 유무는 한달살이에서 꽤 중요하므로) 2층에는 침대와 자그마한 테라스가 있다.

해변가까지 걸어서 약 4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깝다.
2층에서는 바다가 조금 보이나 1층에는 따로 바다가 보이거나 하진 않는다.

2층에서 보이는 바다

 

월정리 해변가와 2층에서 바라본 풍경


첫날 저녁은 점심에 먹은 산방식당의 밀면이 다 소화가 되지 않아서, 김녕킹마트를 가서 흑돼지 족발을 사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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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킹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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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에서 가까운 마트라 자주 갔던 곳인데, 제주도는 "물"이 참 싸다.
(흑돼지 족발은 생각보단...그저...그래서 특별히 언급은 하지 않고 넘어간다. 심지어 찍어놓은 사진도 없다..)

첫날은 제주도를 받아들이며 바닷가에서 모래놀이 한 것으로 가볍게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