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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각나그네"
"무작위로 뿌려대는 비트 위에 얹어진, 끊기지 않는 플로우와 자극의 연속" ( JAZZY IVY 의 앨범에 대한 느낌 ) - ShakeJ
조금은 식상할지도 모르지만, 대략적인 한마디의 느낌으로 JAZZY IVY의 새 앨범에 대한 리뷰를 시작해 본다.
JAZZY IVT라는 이름은 그의 앨범안에 수록된 그의 음악과 많은 부분은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한다. 콕 찝어서 말하긴 힘들지만, JAZZY스럽다고 할까?
맨처음 그의 앨범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 앨범 표지와 자켓사진들이 주는 느낌과 그의 앨범을 귀에 이어폰을 꽂고 들었을 때 느낌은 너무나 비슷 했다. 그대로 그 느낌을 이끌어 그의 음악을 차례차례 들었다.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으로 '엇갈린' 자켓 표지과 그의 음악적 느낌, 가사 모든게 맞아 들어갔다는 이야기겠지...
그의 음악을 듣는 내내 "카오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무질서 속에 작은 질서를 지켜 그의 이야기를 강하게 음악을 통해 전달을 한다는 느낌? 그런 느낌이 내내 들었다. 비트 속에 "서울"과 "사회"에 고하고자 하는 그의 목소리가 잘 녹아 있었다.
JAZZY IVY ? 각나그네 ?
JAZZY IVY는 과거 "각나그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었다. 힙합이나 랩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익히 들었겠지만,
관심이 없던 분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이름일수도 있겠다.
그의 이름이 바뀐건 이번이 세번째이다.
가수가 뭐 그리 이름을 자주 바꾸냐고?
그 안에 담긴 뜻을 생각하면 단순히 이름을 바꾼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거다.
재지아이비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각나그네"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시와 문학에 흠뻑젖어있던 때, 본명인 "김대각"을 따서 "각나그네"로 활동하며, Jean & Andy, Mind Body & Seoul 등의 노래를 발표했다.
다음으로 Superman Ivy라는 이름으로, 비보이 대회 호스트 메인MC로써 상당한 활약을 하며 한국 힙합을 외국에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그리고 이번 Jazzy Ivy로 다시금 앨범을 내며,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대규모이고 대중적인 힙합조직인 졸루네이션(Zulu Nation)의 멤버가 된후에 이번 이름으로 앨범을 내게 된다.
재지 아이비라는 이름이 대중적으로 생소하긴 하지만, 힙합이라는 그라운드에서는 힙합 최고 조직의 멤버로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션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 앨범 뿐 아니라 그의 음악적 목표는 힙합의 요소이외에도 문화와 삶을 이루는 모든 요소에 관심을 가지고, 잊혀진 옛정신과 문화를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데 있다.
'ILLVIBRATIVE MOTIF'
이번 앨범얘기로 다시 돌아와서, 'ILLVIBRATIVE MOTIF'라는 이번 앨범은, 2010년 2월 14일 부터 2010년 8월 6일 까지 서울과 호흡하며 매 숨마다 묻어 나오는 찰나의 진실된 감정들을 노트위로 두루 뿌리고 주변에 흩어진 고민의 흔적들을 몰입적인 사고를 통하여 하나의 결정체로 옮겨 닮은 작품이다.
재지 아이비가 좋은 이유는 그의 매번 다른 모습들과 항상 변화하는 모습, 그리고 그가 보여주는 여러가지 음악적 모습들 때문이다.
사람마다 랩 혹은 힙합이라는 장르를 들을 때 기준은 모두 다르겠지만,
어떤이는 "라임"이 중요하다고, 어떤이는 "플로우"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난 그런 것들을 중요시 하며 듣지 않는다. (물론 무시하는 것도 아니지만)
"힙합"이라는 장르의 모태가 뭔가 ? 흑인들의 자유를 외치며 시작한 게 힙합이다. 우리나라의 음악은 너무 대중화되어 있다. 너무너무 비슷한 비트나 멜로디에 주류는 아이돌, 정형화된 주제와 항상 듣던 음악이 듣던 음악같은게 대한민국의 음악의 현실이다. 물론 그 사이사이에 너무나 좋은 노래들도 많지만, 그리고 이러한 현실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조금은 폐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음악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는 내 짧은 생각으로는 그렇다.
음악적 영향이 문화나 경제 혹은 국민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걸 생각하면,
음악이라는 장르를 통한 다양한 실험, 모험적 비트, 진실하게 다가오는 가사, 여러가지를 생각나게 하는 고민하게 만드는 "랩"이란 장르에는 생각보다 엄청난 매력이 숨어져 있다.
그런데 이러한 "힙합" 혹은 "Rap"이라는 장르마저 그 대중화에 편입된다면 참 암울 할 것 같다.
랩퍼도 현실고 때문에 대중성을 따르는 랩퍼들도 있긴 하지만,
내가 듣고, 내가 보던 언더나 오버에서 랩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하고 싶은 말, 자신의 지금 느낌, 사회에 느끼는 점,
한마디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로운 느낌으로 랩으로 표현하는 걸 보면,
참으로 행복해 보이는 구나, 그리고 그런 음악들을 듣고 느끼는 점 또한 많다.
재지 아이비는 단순한 비트와 단순한 라임맞추기로 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문화를 그만의 비트와 그만의 가사, 목소리로 녹여내고 있다. 소장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고도 넘치는 JAZZY IVY 의 앨범. 한번 들어보시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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