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7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너와 나의 온도 차 - 16화: 도윤의 선택 발소리는 무겁고 날카로웠다. 마치 새벽의 고요를 찢는 맹금류의 날갯짓처럼, 점점 가까워졌다. 강도윤은 잔뜩 웅크려 있던 어둠 속 그림자가 점차 형체를 드러내는 순간까지 미동도 없었다. 그의 손안에서 딱딱하고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느껴졌다. 손바닥에 힘을 주자 날카로운 모서리가 살짝 피부를 긁었다.카페의 문이 불길하게 삐걱이며 열렸다. 바깥의 가로등 불빛이 문틈으로 스며들며 실루엣을 만들어냈다. 남자는 천천히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어둠 속에 깊게 눌러쓴 모자가 그의 얼굴을 반쯤 가렸고, 발목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트렌치코트는 꼭 짐승의 그림자처럼 퍼졌다. 그의 뒤로 몇 명인가의 그림자가 더 따라붙었다. 카페 안 공기가 찬 기운으로 얼어붙는 듯했다.“강도윤.”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낮고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