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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가야금리스트 정민아 3집 Oasis를 만나다
모던 가야금리스트 라는 표현이 맞을까 모르겠다.
모던 가야금 정민아씨의 3집을 듣기 전 참 많은 기대와 생각을 했다.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전통악기인 '가야금'으로 정식연주하는 것을 단 한번도 듣지 못했다는 점에서,
조금은 부끄럽기도.
또한 기대도 많이 되는 앨범이였다.
'가야금'이라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따뜻함. 얇은 줄소리 등등 여러분의 머리속에 떠오르는 가야금은 맞지만, 이 앨범의 가야금 소리는 그와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
아마 CD 쟈켓을 보며 의아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가야금'인데, 대체 왜 저런 그림이 그려져있을까?
하지만 앨범을 들어보면 꽤 쟈켓과 어울린다.
이 oasis 앨범 9곡 모두 정민아씨가 직접 곡을 쓰고 보컬부분과 가야금 연주를 했다.
먼저, 곡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 확실히 먼저 이야기할 것은,
이 앨범이 '가야금'을 표방했다고 해서
절.대. 지루하거나 틀에 박힌 음악은 아니였다.
절.대. 지루하거나 틀에 박힌 음악은 아니였다.
이 앨범에 대한 정보가 없이 정민아 씨의 곡을 들었다면, '엇? 이게 가야금인가?' 라는 생각보다는 홍대 인디밴드의 색깔이 짙다는 느낌을 먼저 받을 거란 생각이 든다.
조금은 펑키한 곡도 있고, 재즈풍의 곡도, 창의 느낌이 나는 곡도 있다.
피는 속이지 못한다고, 한국인의 정서에는 굉장히 부합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밝은 몇 곡들 보다는 정민아 Oasis 중, "오아시스"와 "비밀"이란 곡에 굉장히 심취를 했다.
덤덤한 듯하면서도 맑은 정민아씨의 보컬과 중간중간 흥을 돋구는 가야금, 특히나 가사가 많이 없는 '오아시스'의 경우에는,
간주 부분의 가야금 소리에 푹 빠져버렸었다.
오아시스는 유튜브에 없어 '비밀'을 첨부했다. (저작권 관련 문제가 있을 경우 포스팅내에서 바로 삭제조치하겠습니다.)
일렉 분위기가 조금은 느껴지는 (일렉의 비트가 ... 꽹과리였다!)
환타스틱이란 곡도 재미있게 들었는데, 중간에 들리는 가야금소리는 우리가 아는 그 '가야금'소리가 아니다.
뭔가 우울한 가야금 소리가 굉장히 신나는 느낌으로 들리는 것도 꽤나 신선했다.
Oasis 리뷰를 하면서 '신선하다'라는 단어를 참이나 많이 사용한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정말 신선하고, 소장가치 300%의 음반이다.
매번 리뷰를 하면서 느끼지만, 이번 앨범 정말 최고인데 뭐라 설명할 능력이 없네, 이거...
밤에 조용한 거리에 '오아시스'를 들으며 드라이브를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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