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초, 루믹스 G7을 들이면서 좀 더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생각치도 않았던 영상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진과 영상에 더욱 큰 관심이 생겨 Sony A7R ii 를 들이고, 사진과 관련 된 책도 읽고 많은 전문가분들의 사진들을 매일 매일 보며 열심히 공부중입니다 :)
상반기에 찍은 사진들을 한 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능내역,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신처럼 원하는 것들을 프레임 안에 배치하고, 원치 않는 것은 프레임 밖으로 제거 할 수 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저 문장을 되새기며 촬영을 하니 새로운 자세로 피사체를 대하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단순히 존재하는 것을 기록하기 위한 자세였다면, 좀 더 능동적인 자세로 사진을 찍게 해주는 한마디였습니다.
첫 시작은, 망원단 (루믹스 G7에 35-100x, 풀프레임 환산 70-200정도) 렌즈를 들고 '너무 많은 것을 프레임 안에 넣지 않기'였습니다.
주제를 좀 더 또렷하게 부각시키자는 태도로 능내역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사진을 공부하며 재미있던 사실 하나는,
"사진은 3차원이 아닌, 2차원이며, 선이 모여 구성된다"였습니다.
이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던 부분은, '선'이라는 것이 정말 눈에 보이는 선도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의식의 선'이 있다라는 부분이였습니다.
이를테면, 윗 사진은 강아지가 주인에게 향하는 사선과 주인이 강아지를 바라보는 사선을 화면 중앙에 배치하여 좀 더 강렬하게 주인과 강아지간의 교감이라는 부분을 나타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끝없이 펼쳐지는 선로를 찍고 싶었으나, 너무나 많은 사람과 철로와는 어울리지 않는 여러 배경들 탓에 최대한 로우앵글로 잡다보니, 선로가 모이며 끝나는 부분이 화면밖으로 벗어나 망해버린 사진입니다 :(
중앙을 가로지는 선을 따라 왼쪽부터 시선이 진행되다 시선이 나무에서 시선이 잠시 머물도록 찍은 사진입니다.
넓은 강에 홀로 있는 나무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좀 더 망원단 렌즈로 나무 아래에 앉아있는 사람을 좀 더 부각시키면서, 로우 앵글로 중간의 풀숲길과 뒷 배경에 강이 끝나는 지점을 겹쳤더라면 중앙을 가로지는 하나의 선으로 좀 더 표현이 확실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 사진입니다.
별 다를 것 없는 흔한 '감성사진'입니다.
사진이 걸려있는 선과 의자의 사선을 큰 선으로 잡아 촬영했습니다.
겁먹은 고양이의 표정을 담고자 최대한 살살 다가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트인 공간보다 앞과 뒤에 차량을 배치하여 좀 더 갇힌 공간에서의 고양이의 겁먹은 표정과 분위기를 부각시키려 촬영했습니다.
지하철에서 공중전화를 지나치다, 80원이 남아있고, 수화기가 공중 전화 위에 올려져있는 것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끊긴 상태의 공중전화가 아닌, 통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속성을 표현하고자 찍은 사진입니다.
월미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지나치게 스토리에 집착한 나머지 떡보정이 되어버린 사진입니다.
우측위에서부터 좌측하단까지 내려오는 사선과 아래에 있는 새가 위에 있는 새를 쳐다보는 사선, 그리고 위에 있는 새는 프레임을 밖을 바라보는 것이 재미있어 찍은 사진인데, 생각만큼 표현이 잘 되지 않아 아쉬운 사진입니다.
매크로 사진은 평소에 찍어본적이 없어 이리저리 실험을 하며 찍어본 사진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진들 중 하나입니다.
반복되는 패턴에 건물들간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습니다.
장노출을 통해 강이 흐르는 부분을 좀 더 매끄럽게 처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합니다.
해당 장소에서 여러장 촬영을 했는데, 장노출이 되는 시간안에서 자동차가 얼만큼 움직였는지(빛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어지는지)에 따라 사진의 느낌이 완전히 틀려져 고르고 고른 사진들 중 하나입니다.
전반적으로 갈라지지 않고 이어지는 선을 나타내려고 릴리즈를 사용하여 자동차가 프레임의 밖으로 나가는 순간까지 찍었습니다.
양 옆에 위치한 꽃을 부각시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의정부에 있는 천보산입니다.
차로 올라갈 수 있어 굉장히 편안하게 올라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
매직아워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앞에 나무들을 넣어 심심한 도시 전경을 좀 더 입체감있게 표현했습니다.
조용히 혼자 촬영했기에 좋았으나 헤이즈가 심해 원하는만큼의 결과물을 얻지 못한 날이였습니다.
코엑스에 위치한 Apple 사무실에 미팅을 갔다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경치가 정말 멋졌습니다. 매직아워땐 얼마나 멋있을지 상상하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몽글몽글한 보케에 조리개를 개방하여 가장 앞에 있는 꽃만 초점을 잡고 찍은 사진입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병들이 쌓여있는 것을 보고 찍은 사진인데, 너무 어두워 사진이 많이 흔들려 나왔습니다.
셔속을 완전히 줄이고 찍고 난 뒤에 후보정을 할 껄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패턴을 보면 일단 찍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긴 듯 합니다.
셔속을 낮추어 물이 떨어지는 것을 순간적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낮은 셔속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결과물을 뽑아주는 A7R ii 에 만족스러움을 느낀 사진이기도 합니다.
동궁과 월지입니다. 주인공인 정자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앞의 풀잎에 초점을 맞춰 본 사진입니다. 정자나 한옥의 사진의 경우 대부분 주제가 너무 뚜렷한 사진들이 많아 다른 방식으로 표현을 할 순 없을까 많이 고민해 본 날이였습니다.
경주 안압지는 정말 상상할 수 없을만큼 사람이 많았습니다.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으나 실패!
HDR로 드라마틱한 정자의 모습을 살려보았습니다.
용마산의 낮은 위치에서 찍은 전경입니다.
이때부터 사진들의 하늘의 색을 보정을 통해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밋밋해보이는 하늘 부분에만 대비를 주고 명암을 낮추어 전체적으로 균형을 맞춰보았습니다.
반포대교입니다. 혼자 맥주를 마시는 여성분이 계셔 찍은 사진인데, 너무 급하게 찍어 흔들림이 아쉽습니다.
왼쪽 2/3 지점에 다리가 끝나고, 여성분위 그 점으로 시선을 향하는 선인데, 조금 더 차분히 찍었더라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사진입니다.
반포대교에서 분수가 나오는 시간에 맞추어 찍은 사진들입니다.
화각대가 55mm와 90mm 렌즈를 들고 있는데, 화각의 아쉬움을 많이 느낀 날입니다.
장노출을 하던 도중에 유람선이 다리를 통과하는 것을 보고 릴리즈를 들고 궤적을 나타낸 사진입니다.
아쉬움점은 유람선의 궤적을 중앙에 맞추려고 하다보니 다리도 어중간하게 표현되고, 분수가 끝나는 지점도 어중간하게 표현되어 화각대가 조금 더 넓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리개를 오랫동안 개방하여 아래 수면을 평평하게 만들어 분수의 아래쪽을 걷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나 분수가 뻗어나오는 윗부분과 오른쪽 부분이 잘리지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에버랜드를 방문했을 때 사진입니다.
놀이동산에 주로 놀이기구를 타러 가긴 하지만, 정말 찍을 게 많은 곳인 듯 합니다 :)
팬더가 귀여워 한참을 찍었습니다.
담배를 피고 있는 어르신의 모습 같습니다 :)
에버랜드에서 찍은 사진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백호사진입니다.
비록 버스안에서 찍어, 그리고 슈퍼줌 렌즈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A7RII의 고화소덕에 90mm에 APS-C 모드로 찍은 뒤 크롭을 하니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호랑이의 앞에 있는 돌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주어진 상황에 비해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였습니다 :)
하늘에 날아가는 비행기 궤적을 보곤 얼른 걸친 곳을 찾아 찍은 사진입니다. 뭔가 아쉬웠지만 궤적이 너무 빨리 사라지더군요 :(
밤의 놀이동산은 정말 찍을 것 투성이였는데!
혼자 간 것이 아니여서 장노출은 거의 찍지도 못했습니다 (삼각대를 하루 종일 메고 다녔는데...ㅠㅠ)
회전목마에 좀 더 길게 여유있는 장노출을 했더라면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이 지워지고 회전목마 자체도 빛의 선으로만 표현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전과 같이 용마산에서 찍은 전경이나 헤이즈로 인해 아쉬움이 많은 날이였습니다.
응봉산 팔각정입니다.
매직아워에 맞추어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첼로 모양의 도로도 이뻤지만 서울 숲 뒤편의 도시와 강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한 프레임에 담기가 어려웠습니다.
전반적으로 헤이즈가 있긴 했으나 첼로와 뒤쪽의 도시, 다리까지 나와 만족스러운 사진입니다.
다만 앞쪽의 도로에 차가 너무 막혀 60초 이상의 장노출을 해도 차량의 궤적이 매끄럽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팔당 물안개 공원입니다.
갈라진 땅위에 끈질긴 생명력을 보고 촬영했습니다.
매크로 사진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
이전에 찍었던 홀로 서 있는 나무와 같은 맥락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나무를 중앙선이 아닌 2/3 지점에 배치한 후 태양을 같이 담아 좀 더 드라마틱하게 촬영했습니다. 역시나 하늘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은데, 노출이 과할 경우 밋밋한 느낌이 강해 하늘부분에는 명암대비를 강하게 보정했습니다.
노을이더라도 생각보다 빛이 강하기 때문에 정상노출로 찍을 경우, 하늘의 디테일이 날아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출을 낮추어 찍은 뒤, 보정을 통해 암부를 끌어올려 하늘과 앞쪽의 풀의 디테일까지 살린 사진입니다. A7Rii덕에 암부를 끌어올려도 노이즈나 깨짐없이 깨끗하게 살아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탁 트인 야경을 좋아하기에, 조금은 아쉬웠던 낙산공원 야경입니다.
삼양 14mm를 렌트한 후 찍은 사진인데, 조리개 값을 기존 네이티브 렌즈만큼 조여서 찍으니, 주변부의 화질이 많이 저하되어 실망스러웠습니다. (알고보니 이 렌즈의 경우 조리개를 더욱 조여야 주변부까지 화질이 살아난다고 하더군요. 조금 더 공부를 한 뒤 렌트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55와 90마와는 다른 여섯개의 빛갈라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90마로 찍은 사진입니다. 색온도를 낮추어 차가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낙산공원 아래에 있는 카페의 등 사진입니다. 90마의 배경처리와, 디테일 덕분에 자칫 평범할 수 있는 피사체임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느낌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두물머리입니다.
곤충을 싫어하는 탓에, 매크로를 찍을 때에도 꽃만 촬영을 했는데, 꿀을 빨아먹고 있는 벌을 촬영했습니다.
연사로 찍었더라면 조금 더 쉽게 원하는 결과물을 얻었을텐데, 익숙치 않은 탓에 한장씩 수십장을 찍어 겨우 초점이 맞는 사진을 건졌습니다.
양재천입니다. 야근을 하고 집에 가는 길에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대비를 올려, 다른 색깔의 5개의 형광등과 다리가 주제이며, 심심한 구도의 피사체였기에 조금 더 기다려, 사람이 지나갈 때 부제를 넣어 찍은 사진입니다.
강화도입니다.
사진에 보이듯 해가 지는 방향 하단에 구름이 많이 껴있어, 원하는 노을을 찍을 순 없었지만, 해가 보이는 시점까지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역시나 하늘과 하단의 바위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조리개를 조인 뒤, 암부를 올리는 방식으로 보정하였습니다.
잔잔한 물결위의 배와 배 뒤쪽에 해가 비치는 부분 때문에 선이 두꺼운 하얀색으로 깔려있는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조금 더 당겨서 해와 중앙의 배 4척, 빛나는 수평선을 부각시켰더라면 좀 더 명확한 사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강화도를 나오는 길에 갯벌위에 타이어 자국이 재미있어 찍은 사진입니다.
하늘과 땅이 경계를 불분명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타이어 자국이 끝없이 이어진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기에, 두 사진들 중에는 윗사진을 A컷으로 뽑아두었습니다.
하단은 구름과 산, 그리고 바다 부분이 중앙에 영역을 차지 하고 있어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이 덜 했기 때문입니다.
다산 정약용 생가입니다.
화면 중앙을 도로의 선으로 가로지르는데, 나무 기둥들이 넓은 면적의 선을 만들어 시선이 따라가다 한옥이 부각될 수 있도록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들이 너무 심심했기에 HDR 및 하늘 부분을 좀 더 부각시켜 보정하였습니다.
팔당 한강공원입니다.
자전거를 타는 많은 사람들을 역광으로 그림자만 보이도록 촬영한 사진입니다.
다리와 사람들이 보이는 적정노출의 사진도 여러장 찍었지만 좀 더 강한 대비를 주어 하늘과 다리, 다리위의 사람들을 표현한 사진입니다.
아주 맑은 하늘의 노을보다 구름이 흩뿌려진 노을을 좋아하기에,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노을이였습니다.
경희궁입니다.
경희궁에서 촬영한 결과물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옛날 신하들이 이 위치에서 저 곳을 바라보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허리를 살짝 굽힌 상태로 기울여 찍은 사진입니다. 표현하고자하는 바가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쉬운 사진입니다.
으스스한 느낌으로 보정해본 사진입니다.
경희궁에서 찍은 사진 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결과물입니다.
한옥과 도시의 풍경, 남산타워까지 한 프레임안에 담아보았습니다.
한옥의 대각선, 곡선과 빌딩의 쭉뻗은 선들이 앞뒤로 배치되어 재미있는 사진이 되었습니다.
구름이 너무 이뻐 다시 도전한, 팔당 한강공원입니다.
가는 길에 차 안에서 구름 사이로 빛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좀 더 망원단이 있었더라면 좋았을 듯 합니다.
적정노출로 찍을 경우 빛이 내려오는 선들이 표현되지 않아 노출을 줄이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상단의 청량한 하늘과 하단의 노을을 대비하여 찍은 사진입니다. 하단의 노출을 좀 더 올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찍을수록 아쉬움이 많이 남는 듯 합니다.
좀 더 많은 사진들은,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shakejj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영상들은, http://youtube.com/JShake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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