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네이버 캐스트(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4917&path=|452|478|&leafId=607)의 출처에서 받아왔습니다.
2000년 4월 17일, 증시는 시작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IT 버블이 꺼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주 내내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뉴욕 증시가 결국 17일 증시 개장과 함께 폭락으로 들어섰다는 소식이 태평양을 넘어왔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개장과 동시에 너나 할 것 없이 매도 주문을 내면서 단 10분 만에 증시는 89.35포인트 하락했다. 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는 주가지수 하락율이 11.15%에 달하자 증시 사상 처음으로 현물주식에 대한 서킷브레이커 를 발동했다. |
서킷브레이커란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두 축은 기업의 실적과 시장 참여자의 투자 심리다. 특히 투자 심리는 외부 충격이 있을 경우 급격하게 과열되거나 위축되기 쉽다. 만약 증시에 극적인 외부 충격이 있을 때 완충 장치가 없다면 투자자 개인은 이성을 잃고 보유 주식을 마구 팔아 치우거나 거꾸로 흥분해 대량으로 사들이는 행태가 생길 수 있다. 그럴 경우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락하며 요동쳐 시장 전체의 패닉으로 이어지고, 증시와 국민 경제는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런 일은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급등락을 막기 위한 완충장치가 바로 '서킷브레이커'이다.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는 일정 이상의 전류가 흐르면 자동적으로 녹아서 전류를 차단하여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회로차단기를 말한다. 증시에선 외부 충격으로 투자 심리에 과도한 변화가 생겼을 때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해 비이성적 흐름을 차단하는 장치라는 의미로 쓰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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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서킷브레이커는 일정 이상의 전류가 흐르면 자동적으로 녹아서 전류를 차단하여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회로차단기를 말한다. <출처: Bidgee at en.wikipedia.org> | |
현재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의 발동 주체는 한국거래소다. 코스피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코스닥은 코스닥시장본부에서 발동한다. 코스피 또는 코스닥 지수가 전날(거래일 기준) 지수의 종가보다 10% 이상 떨어진 상태로 1분간 지속되면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해 주식 거래를 20분간 정지시킨다. 투자자들에게 머리를 식힐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정지 시간 20분이 지난 다음에는 10분 동안 동시호가 주문을 받고 장을 재개한다.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개장 5분 뒤부터 오후 2시 20분 사이에, 하루 한 번만 발동할 수 있다. 즉 오후 2시 20분 이후 지수가 10% 이상 떨어지거나 그날 이미 한 차례 발동했을 경우에는 요건이 충족되어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할 수 없다.
선물ㆍ옵션 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는 작동한다. 다만 현물 시장과는 달리 선물가격이 상하 5%, 괴리율이 상하 3%인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5분간 매매를 중단하고, 10분간 호가를 접수하여 단일가격으로 처리한다. 현물시장보다 투기성이 짙고 민감한 선물ㆍ옵션 시장의 성격 때문이다.
언제 발동했나 | |
국내 증시 서킷브레이커 발동 주요 약사(略史)
서킷브레이커는 1987년 10월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22%나 급락하는 '검은 월요일'을 경험한 뉴욕증권거래소가 주식 시장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다. 뉴욕 증시의 경우도 지수가 10% 이상 떨어지면 가동되는데 거래정지시간은 우리보다 길다. 우리나라는 1998년 12월 주가 상한 제한 폭이 12%에서 15%로 확대되면서 시장 충격으로 인해 주가가 취약해질 것을 우려해 도입했다.
우리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00년 4월 17일이 처음이었다. 미국 증시 폭락이 이어지면서 17일 개장 10분 만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90포인트 넘게 폭락했다. 그 해 9월에도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와 유가 급등 등의 악재가 겹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또한 9․11 테러로 전세계 증시가 얼어붙은 2001년 9월 12일 한국 증시도 폭락을 피할 수 없었고, 3번째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최초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2006년 1월이었다. 당시 미국 증시 급락의 불안 심리로 코스닥지수 10.18% 하락하면서 코스닥본부가 급하게 서킷브레이커를 작동시켰다. 또한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7년 8월 16일에도 코스닥 지수가 10% 넘게 하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사이드카와 다른 점은
증시 충격을 완화하는 또 다른 장치로는 '사이드카(sidecar)'라는 것이 있다. 주식 시장의 미래 가격을 의미하는 선물지수가 급락할 경우 이로 인해 일어날 현물 시장의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사이드카를 발동해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킨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해 1분간 계속될 때 발동되며, 발동 후 5분간 주식 시장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5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사이드카는 해제되고 매매체결은 다시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서킷브레이커와 마찬가지로 하루 한 번만 가능하며 오후 2시 20분 이후에는 발동할 수 없다.
서킷브레이커가 증시 급변에 대응하기 위한 사후처방이라면, 사이드카는 선물이 현물에 영향을 미치지 전에 차단하는 예방으로서의 성격이 짙다. 그렇다 보니 일단 발동되면 모든 거래가 중단된다는 점에서 매매 주문 중 프로그램 매매에만 영향을 미치는 사이드카보다 범위가 넓다. 또한 서킷브레이커는 선․현물에 모두 적용되지만 사이드카는 선물에만 적용된다. 결국 서킷브레이커는 증시 안정을 위한 '최후의 수단'인 셈이다. | |
현재 한국의 증시 상황이 나날이 폭탄을 맞고있네요... 저도 얼마되지 않는 돈이지만, 아깝다는...윽
9.11 테러때도 그랬고, 여러번 그랬듯이 위기가 아닌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은 들지만 투자금이 없네요... 이번 사태로 피해입으신 모든 분들께 화이팅을 전하며, 하루빨리 극복해나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