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일찍 일어나 전날 예약했던 데탐거리의 여행자 가이드 센터로 이동합니다.
9명의 외국인과 가이드와 메콩강투어를 시작합니다.
동양인은 저희말고는 한분도 안계시더군요.
중간에 휴게소 겸 식당 및 기념품을 파는 곳에 들립니다.
메콩강까지는 대략 2시간가까이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중간에 부처상이 있는 절에 들립니다.
호치민의 불교가 캄보디아의 불교와 융합이 되어 바로 이 절의 양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건축물의 양식들도 절은 끝이 뾰족뾰족하지 않은 반면, 일반적인 건물들은 위쪽이 뾰족뾰족하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굉장히 큰 불상들이였지만, 홍콩에서 봤던 불상때문인지 크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습니다.
위 사진은, 절의 입구인데, 화재로 타버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집에 있는 식기 등을 깨서 조각을 모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지나친 입구인데 설명을 들으니 뭔가 멋있어 보입니다.
향을 한번 태워볼까 했는데,
입구에서 향을 사와야 합니다.
천장에서 멋지게 빛이 들어옵니다. 조금 더 극적으로 빛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내공이 부족함을 느껴봅니다.
완전히 로우 앵글로 부처의 위압감을 크게 느껴지도록 잡아봅니다.
웃고있어서 위압감이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따뜻함도 느껴집니다.
무릎을 꿇고 부처를 바라보는 아주머니의 모습을 부제로 잡아봅니다.
메콩강에 도착합니다.
메콩강은 매우매우 긴강입니다. 나라 몇개를 걸치는 강인데,
호치민의 위쪽에 있는 하류 지역은 "미토"라는 마을입니다.
캄보디아에서 고기들을 다 잡아가서
베트남에서는 강에 고기가 없다고 합니다.
(낚시를 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대신에 이 지역의 토지가 비옥해 코코넛이나 많은 과일들이 열린다고 합니다.
벌들 사이로 손가락을 넣어 꿀을 먹어봅니다.
판촉행사인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뱀을 어깨에 걸쳐봅니다.
뱀이 팔을 핥아 깜짝 놀랍니다. 촉감이 너무 이상합니다 :(
과일도 먹고 베트남 전통 노래를 들어봅니다.
전통 노래들이 전부 비련의 러브스토리입니다.
이불장수가 이불을 팔러 간 사이에 결혼하고 싶었던 여성이 부모님의 선택으로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다던가 등의 스토리들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강을 타고 이동하여 코코넛 캔디 농장을 둘러봅니다.
밥을 먹습니다.
월남쌈과 엘리펀트 생선 등 3만원의 투어가격이 무색할만큼 잘 나옵니다.
1시간동안 자유시간동안 섬을 돌아봅니다.
악어가 굉장히 많습니다.
하루종일 배를 탑니다.
드디어 메인코스!
자동차 모터를 개조한 배가 아닌 사람이 끄는 배를 탑니다.
무섭습니다.
빠질 것 같습니다.
비싼 카메라 노트북 빠질까봐 균형을 잘 잡아봅니다.
메콩강 투어를 끝내고 돌아옵니다.
시내는 공사중인 건물이 많습니다.
아마 몇년 뒤에 오면 전혀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연휴로 맛집들이 문을 닫아 아무 식당이나 들어갑니다.
양도 작고 싱겁습니다 :(
비텍스코 근처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건물의 꼭대기에 MBar 라는 호텔바에 가봅니다.
근처에서 타임랩스나 궤적 사진을 찍을만한 곳이 저기 밖에 없어 가봅니다.
가격은 비싼편이나, 경치도 좋고
라이브로 노래도 불러줍니다.
바 밑에 층에는 M Club이라는 카지노도 있습니다.
3박 4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옵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여행이라 생각을 해봅니다.
수 많은 오토바이와 시끄러움이 어떤 이에게는 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겠지만,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좋은 느낌으로 와 닿은 듯 합니다.
물가도 굉장히 저렴한 편이며, 생각보다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들,
1군 안에 몰려있는 관광 명소로 인해 오는 여유로움,
밤에도 위험하지 않은 도시(저만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애기를 데리고 가는 가족여행은 비추천입니다!)
혹시 여행을 계획중이시라면 꼭 한번 사이공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옛글 > 2017 Saig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나믹한 베트남 사이공(호치민) 여행기 - 2 (나향응온, 비텍스코 타워, 데탐거리) (0) | 2017.02.15 |
---|---|
다이나믹한 베트남 사이공(호치민) 여행기 - 1 (떤넛셧 공항과 노르트담 성당, 디너 크루즈) (0) | 2017.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