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구글 IO 선물로 받은 G워치를 몇 일간 써본 후기입니다:)
구글에서 '삼성 기어솔로'와 'LG 지워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받을 수 있었는데, 돌아보니 대부분 남성 개발자분들은 '삼성 기어 솔로'를, 여성분들은 'LG 지워치'를 고르더군요. 아무래도 메탈이 포함되어 있는 기어솔로는 남성적이고, 비교적 지워치는 깔끔하고 무난한 디자인입니다. (물론 시계줄이 고무라는 점이 참 마음에 안들었지만...)
일단 모토 360(동그란 스마트워치)가 나오기전까지 이 네모란 시계들은 디자인 측면에서는 굉장히 아쉬운 점이 많은 듯 합니다.
7월 7일에 공식 판매예정이며, 구글에서 만든 'Android Wear'라는 앱을 설치 후 몇일간 사용을 해보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기능 중 하나는 만보계 기능! 걸은 걸음수를 실시간으로 시계로 보여주며 일주일간의 걸음을 통계치로 보여줍니다. 비행기를 자주 타는 사람은 정해놓은 비행기편에 대해 카드뷰를 보여주며, 온도나 찾고싶은 것이 있으면 음성을 통해 바로 검색이 가능합니다. 알람이나 노트를 시계에게 말로써 저장할 수도 있구요.
시계에 대고 '오케이 구글'이라고 이야길 하면 그 뒤로부터는 음성인식이 됩니다. 쓰면서 아쉬웠던 점은 밖에서 이야길하면 조금 이상해보인다는 점. (계속 팔을 들고 이야길하다보니...) 시끄럽거나 바람이 많이 불면 음성인식률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기능이야 안드로이드 Wear API를 통해 새로운 앱들이 많이 올라올 거라 생각이 됩니다만, 기본 앱으로는 생각만큼 유용하지 않았습니다. 알림을 스마트폰이 아닌 시계로 본다는 것이 그리 엄청난 편리함은 아니더군요.
많은 20~30대들이 스마트폰이 있어 시계를 잘 끼지 않는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는데, 스마트 워치의 경우에도 타겟팅이 정확히 어느 곳을 향하는지 애매합니다. 시계를 많이 착용하는 40~50대분들을 타겟팅으로 해야 할 것인지, 아니라면 20~30대의 기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타겟팅으로 할 것인지. 조금은 방향성이 애매한 듯 하네요.
일단 아직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20만원 위아래의 가격이 정해질 듯 한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엄청난 편리함을 줄 Killer Application이 나오거나 혹은 정말 이쁜 디자인(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한...?)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제 돈을 주고 살까 라는 의문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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