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집 두편으로 보여주마 '타블로 사태'

MBC, 특집 두편으로 보여주마 '타블로 사태'

 

이현주 기자 = 'MBC 스페셜'이 가수 타블로(30)의 학력 검증에 나섰다.

타블로는 '스탠퍼드대 졸업생', '연예계의 브레인' 등으로 불리며 각종 오락 프로그램, 라디오, 시트콤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영화배우 강혜정(28)과 결혼, 스타커플 탄생으로 화제를 낳았다.

유명인의 학력 위조사건의 여파로 2007년 처음 제기된 타블로의 학력 논란은 당시 그의 해명 등으로 사라진 듯했다. 그러나 올해 초 어느 네티즌을 통해 또다시 불거졌다.

타블로 측은 스탠퍼드 대학의 공문과 성적증명서, 캐나다 시민증 등을 공개했지만 많은 네티즌들이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반증을 내세우면서 오히려 의혹은 커지고 있다.

학력 논란은 타블로의 2중 국적, 병역 기피 의혹에 더해 그의 가족 전체의 학력 위조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급기야 서로가 고소, 고발하면서 검찰로까지 넘어가 있는 상태다.

1부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에서는 무엇이 진실인지 미국 현지 취재 등을 통해 알아본다. 제작진은 타블로와 미국 동행 취재를 통해 학력 검증을 시작했다.

8년 만에 다시 찾은 학교에서 타블로는 옛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의 과거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결국 믿기 싫은 사람들은, 계속 저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사람들은 계속할 것이다. 이건 못 믿어서 그러는 게 아니고 저를 안 믿는 것이다."

2부 '타블로 그리고 대한민국 온라인'에서는 이번 논란 자체를 조명한다.

캐나다 시민증, 스탠퍼드대 동문들이 만든 페이스북 등 초기 성적표와 학교 측 확인 공문 외에도 새로운 증거들이 제시됐다. 하지만 새로운 증거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의혹 또한 늘어났다.

네티즌들은 왜 타블로의 학력 검증에 이토록 열중하는 것인지, 한 연예인의 대학 졸업 여부를 놓고 검찰까지 확인에 나서게 된 이 상황이 사회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1부는 10월1일, 2부는 8일 밤 10시55분에 방송된다.

한편, 인터넷 카페 '상진세'(상식이 진리인 세상) 회원 3명은 "MBC는 타블로 학력위조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전까지 방송을 보류해야 한다"며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방송보류가처분 신청을 냈다.

대체 왜 이거 가지고 싸우는 지 참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