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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걸다 뒤집기 한판 실제사연
저는 주차만 1시간 걸리는 초보 중에 왕초보 입니다. 주차만 하고나면 진이 빠져서 항상 핸들을 바로 해놓고 내리지 않고 주차할 때 들어온 방향 그대로 두고 내리곤 했어요. 이날도 마찬가지였죠.늦은 주말 오후 놀러 가려고 차에 시동을 켰어요.오토는 시동켜고 기어를 풀자마자 움직이잖아요. 마침 핸들이랑 바퀴가 벽쪽으로 틀어져 있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시동을 켜자 차가 슬슬 벽 쪽으로 움직이는 거에요. (완전 당황) 거의 패닉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게 엑셀을 밟았고· 아뿔싸.. 저의 빨강이는 벽을 타고 그대로 뒤집어졌습니다. 아주 조신하게 말이죠.
저도 빨강이처럼 차 안에서 두려움과 공포에 눈물콧물 범벅되어 누워 있었어요.다행히 동네 분들이 차에서 저를 끌어내주긴 하셨지만·아주머니들의 수군거림이 들려오면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저~봐라. 00집 딸래미다. (저기봐. 00집 딸이잖아?) 아이고 우짜다가 저리됐노. (어머, 어쩌다가 저렇게 됐대?) 즈아 즈거 00아이가? (저 아이 이름이 00지~)
정말 순식간에 온 동네 주민들이 총출동했고· 저는 그날부터 동네의 유명인사가 되었답니다. 초보 여러분들! 주차하고 나서 핸들 꼭~ 바로 해 두세요 ^^;;;
◈ 주차하다 이혼 위기 실제 사연
신랑이 주차 가르쳐 준다고 집 앞으로 나갔어요.우리집 주차장이 약간 좁고 경사가 졌거든요. 일단 혼자 해 보라고 해서 용기를 내어 주차를 시도하는데 30분을 헤맸어요.보다 못한 신랑이 경사진 곳에서는 뒤로 쏠리니까 브레이크 떼고 악셀 밟으면서 차 앞으로 빼라구 하더라구요. 잘 안 되가지고 또 몇 번 버벅 거렸더니 버럭~ 소리를 지르는 거에요.괜한 오기에 알았다고 하면서 후진기어 상태에서 전진기어로 바꿔야 했는데· 안바꾸고 악셀을 밟아버렸어요.순간적으로 뒤로 퍽!!눈앞이 노래지면서 부랴부랴 내려서 봤더니· 제가 박은 것은 다름아닌 우리 신랑의 차였어요!!! 차를 너무 사랑하는 우리 신랑인데· 거기다 새 차 였거든요· 얼굴이 하얗게 질려선 너무 놀랐는지 저 한번 쳐다보고 차 한번 쳐다보면서 한숨을 푹 쉬더라구요.저는 나름 분위기 바꿔 보겠다구. 그래도 남의 차 아니어서 다행이다· 그치? 했다가 날아오는 신랑의 매서운 눈초리· 눈에서 레이저가 뿜어나와 무엇이든 태워버릴 기세· 흑· 하마터면 이혼당할 뻔 했어요.아~~ 너무 미안해서 신랑한테 한달 째 충성하고 있습니다. 주차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언제쯤 능숙하게 주차 할 수 있을까요.
◈ 톨게이트에서의 굴욕 실제사연
면허는 1년 차, 운전은 일주일 차· 전 오늘 모두 처음인 걸 해봤습니다.수원 사는 친구에게 차도 자랑할 겸 주행도 해볼 겸해서 의기양양하게 차를 몰고 나갔어요.집이 안산이라 수원까지 30분이면 가는 거리! 처음으로 고속도로 진입을 했는데 생각보다 안무섭더라구요. 70에서 출발해서 100까지 속력을 내고 즐겁게 달렸죠.
그런데 문제는 바로 톨게이트 빠져나갈 때 였어요.앞차와의 거리를 따져가며 긴장 가득한 상태에서 천천히 빠져나가고 있었죠.그런데!!! 통행권 뽑으려고 하는데 표발급기 버튼에 손이 닿지 않는 거에요. 헉!!!차들은 내 뒤로 서 있지· 손은 안 닿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안전벨트 푸르고 문열고 낑낑 거리며 통행권 뽑았습니다. ㅠㅠ뒤에서 다른 차들이 절 비웃는 것만 같아서 너무 창피했어요. 팔 짧은 것도 굴욕이지만 통행기 근처에 차도 못 대는 초보임을 만방에 인증하는 순간이었어요.
◈ 내 친구는 스턴트맨 실제사연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처음 뽑은 차! 나의 붕붕이를 끌고 나갔습니다. 그야말로 세상에서 내가 제일 운전 잘하는 사람인양~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 가득이었죠.친구들을 픽업하기로 한 장소,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데 친구들이 건너편에서 손을 흔들며 반기더라구요.
멋지게 유턴해서 친구들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차에 타면서 친구들이 오~ 멋지다! 간지난다! 어쩜 그렇게 운전을 잘하냐~. 소리지르고 난리를 부리더라구요.순간 기분이 너무 업됐나 봐요.
시크하게 엑셀을 밟으며 출발했는데 뒤에서 야야야야! 하면서 다급한 친구의 목소리가 들리는 겁니다.맙소사·친구가 다 타지도 않은 상태에서 출발한 거에요. ㅠㅠ한쪽 발은 도로에 둔 채 문에 데롱데롱 매달려 있던 친구·1미터 조금 넘은 거리였지만 정말 대형사고 날 뻔했습니다.친구는 괜찮다고 웃었지만· 저녁먹고 집에 바래다 주는데 집 근처에 도착하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치듯 내리더라구요.친구야. 죽음의 위협을 느끼게 해서· 정말 미안해!
◈ 초보라고 무시하는 거야 실제사연
차를 가지고 나가려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아..어떡하지 비오는 날은 운전해 본적이 없는데· 걱정은 되었지만 용기를 내서 차를 몰고 나가기로 했습니다.짐이 좀 있어서 트렁크에 짐을 넣고 조심스럽게 차를 몰고 나갔어요.집 앞 골목을 지나 큰 도로로 나갔는데 뒤에 달리던 차 한대가 빵빵 ~ 클락션을 울리는 겁니다. 뭐야? 초보라고 뭐라고 하는거야? 괜히 기분이 나빴지만 꾹 참고 계속 달려 나갔죠.근데 또 다른 소형차가 빵빵 거리더니 제 옆으로 붙는 거에요. 지들은 언제 초보 아니었나? 왜 이렇게 견제야? 싶어 울컥했죠. 아니 근데 소형차 운전자가 창문을 내려보라는 시늉을 하는 겁니다.뭐·뭐야! 내가 뭘 잘 못했다고!!! 그래 이판사판이다 싶어 창문을 내리고 화를 내려는데·득달같이 들리는 목소리 아줌마! 트렁크 열렸어요!!!! 헉·. 트렁크 열렸다는 경고등이 아까부터 들어와 있었는데 몰랐던 것입니다.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얼굴이 벌개져서는 조용히 차선을 빠져나와 차를 댔죠.제법 내린 비로 트렁크 안이 온통 물바다가 되었더군요·. 아 정말· 덤벙거리는 것도 초보운전자의 덕목인 것 일까요? 그 다음부터는 트렁크에 물건 안 싣고 다닙니다. 웬만하면!
◈ 고장인 줄 알았어요 실제사연
전 면허 따고선 밖에 5번 정도 나갔거든요어제 동네 한바퀴 돌아보자 해서 차에 올랐습니다주차된 차를 후진해서 빼야해서 차문을 열고 숨 한번 크게 들이쉬고 키를 꽂았습니다....양 사이드미러를 확인하고 사이드브레이크를 내리고 후진기어를 넣었어요근데 먼가 기분이 묘한게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구요....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 거에요! 아… 이것이 말로만 듣던 자동차 고장? 배터리가 나갔나? 왜 안되지?오만생각이 스쳐 지나갔어요.
10분을 낑낑거리다가 결국 보험사 직원을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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