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봄,
포스팅의 제목과 같이 돌아온 "Nell"과 살아온 "버스커버스커"의 앨범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2012년 가장 Hot 한 두 Album
신인인 버스커버스커와 4년만에 컴백한 Nell, 둘의 음악적 스타일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엔 조금은 '뭐'한 부분이긴 하지만, 2012년 봄에 가장 어울리고 산뜻한 두 앨범을 고르라면 넬의 Slip Away와 버스커버스커 정규1집이 떠오른다. 두 앨범 사이에 뭔가 연관성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두 밴드의 음악적 성향이 너무나 다르지만, 왠지 모르게 버스커버스커의 앨범이 나온 뒤 '넬'의 복귀소식에 두 밴드가 어딘가 모르게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큰 사랑을 받으며 내 iPod에서도 가장 즐겨 듣는 노래 중 하나가 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여수 밤바다, 향수.
그리고 복귀소식 자체만으로도 설레게 만들었던 'Nell'의 그리고 남겨진 것들.
본격적으로 두 앨범을 놓고 비교를 해보자면, 공통점으로 두 앨범 모두 '감성'에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몽환' '감성폭발'의 Nell의 이번 앨범, 기존의 슈퍼스타 K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달리 장범준의 중저음을 잘 살린 '이별노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 표현하는 방법은 달라도 둘다 감성적이라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둘 다 '화려'하지 않다. Nell은 조용조용히 하지만 폭발적으로 감정을 전달하고, 버스커버스커 역시나 중저음의 목소리로 지르지 않고도 편안하게 감정을 전달한다. 화려하지 않기에 질리지 않고 누구나 부담감없이 계속 듣게 된다.
마지막으로 '봄'과 어울린다는 말은 설명이 필요없으리란 생각이 든다. '봄바람을 맞으면서' 혹은 '창문을 열고 운전을 하며' 듣는 그들의 음악은 감성적이지 않은 나를 감성적으로 만들어버리는 매력적인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다른 그들.
버스커버스커.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를 들으면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이 '가사'였다. 중저음이지만, 너무나 매력이 넘치는 장범준의 목소리에 (윤종신이 생각나는) 뻔하지 않으면서 감성적인 가사가 단순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던 밴드 이상의 포지션을 잡으며 출발을 했다고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그들의 음악적 색깔이 정해져 버리는 앨범이였기에,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에 그들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잠시 시간을 갖는다는 발표 후 나온 앨범이라, 더더욱이 신중하게 발표된 앨범이라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인 생각보단 빠르게 앨범이 나왔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지는 이들이 많은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순위권인'이 아닌 '가수'로써 사람들 머릿속에 인식을 잡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꽤나 성공적이란 생각도 든다.
Nell.
어릴 적 학교를 다니며 MP3에 넣고 들었던, 혹은 노래방에서 그들의 노래를 열창했던 기억속의 그들이 돌아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흥분이였다. 미처 알지 못했던 내게 지인 한 분이 '그리고, 남겨진 것들'이란 노래가 대박이라며 권유한 후 바로 구매를 해서 듣고 '역시나...'란 생각이 들었다는 자체만으로 그들의 컴백은 성공이란 생각이 든다. '포스트 서태지'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국내에서는 정말 독자적인 음악적 성향을 구축하고 있는 넬의 이번 앨범 'Slip Away'. Nell은 데뷔 초 시절의 '고양이' 'Stay'가 조금 대중적이였다고 한다면, 그들이 점점 매니아 적인 성향으로 갔던 '마음을 잃다' 등 2,3집은 점점 그들만의 세계로 (대중적이기보단) 가는 듯한 느낌이였다. 이번 앨범에서는 그들의 그런 매니아틱한 음악 세계와 대중적인 느낌을 둘 다 만족시켰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큰 가수가 나오고 난 후, 그들의 음악적 성향에서 많은 가수들이 태어난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적인 느낌 "신비스럽고 몽환적이지만 굉장히 이성적인" ? (뭐라고 설명을 해야 정확할까...) 을 잃지 않고 이렇 듯 많은 사람들(나를 포함해)이 열광한다는 자체가 굉장히 반가운 일이다. 그들의 빈자리를 만족시켜줄 그들의 음악적인 느낌을 충족시켜줄 "제 2의 Nell"이 나타나길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 (며칠 전 TV에 나왔던 이이언씨도 이러한 느낌이더라...)
앞으로도 더더욱이 기대하고 응원하는
두 밴드의 음악 성향이 "대중적"이다 라고 하기엔 조금 벗어나 있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또 그들의 음악 성향이 "매니아"적이라고 하기에도 맞지 않다. 음악적 성향이 뚜렷하지만 "대중"에게 사랑받는 '버스커버스커'와 '넬'이 이번 앨범의 성공으로 꾸준히, 그리고 자주 앨범을 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팬으로써)
2012년 봄, 앞으로의 그들의 행보가 더더욱이 궁금하고 기대되는 두 밴드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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