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일 일정은 구글본사 투어와 애플본사 투어!
오전 11시쯤 구글에 계신 지인분을 만니기 위해 101 고속도로를 타고 실리콘밸리로 향했다.
101도로와 208도로가 샌프란시스코의 중심부를 가르며 내려가는데,
두 도로 사이에 있는 지역을 통상 '실리콘 밸리'로 칭한다. iOS에 있는 맵 아이콘을 자세히 보면 '208'이란
도로명이 표기되어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iOS에 적혀있는 208을 보고 우연히 알게 되었다)
구글에 도착한 후 지인분과 함께 구글식당을 돌아다녔다.
구글 식당은 한 곳에서 모든 직원들이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식당이 따로 있다.
구글은 바로 느끼기에도 굉장히 자유로워 보인다. 식당은 여러 음식들이 섞인 곳이 있고, 안드로이드 쪽 빌딩을 가보면, 디렉터가 좋아하는 '일본식'식당으로 꾸며져있다. 글래스 건물이였는데, 사람들이 글래스를 끼고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글래스 식당에는 일본식 라면과 초밥 등이 제공되는데, 이런 음식 뿐 아니라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우유, 커피 등 정말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들이 공짜로 제공된다. (오드왈라 음료수도 공짜다!)
사무실도 둘러보았는데, 까페나 휴게실에서 앉아서 메일을 확인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고, 사무실 한켠에 투명한 방으로 되어 큰 쇼파 등이 비치되어 있었다. 더욱이 충격적인건 사무실의 가운데에 쉴수 있도록 가정집처럼 쇼파와 티비 등이 비치되어 있었는데, 꽤나 공을 들인 게 한눈에 보인다.
구글 직원들이 마운틴 뷰의 다른 건물로 이동할때에는 비치되어 있는 구글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을 한다.
여러 건물을 지나, 안드로이드 빌딩에 도착했을 때 인터넷에서만 보던 안드로이드 건물을 보니 꽤나 가슴이 벅차오른다.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사람으로써 이 곳에서 안드로이드 OS가 만들어지고 서비스 된다고 생각하니,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온몸을 휘감았다. 안드로이드 건물안에는 여러 안드로이드 인형과 재미있는 오락실등이 있다.
(사무실쪽은 가보지 못했다.)
(*안드로이드 빌딩에 매우 큰 넥서스 기기가 있는데, (사람만하다!) 내앱들을 슬쩍 띄워놨다....^^;;)
안드로이드 개발자에겐 어찌보면 성지라고도 불릴만한 이 곳을 다니면서 다양한 인종들의 직원들을 보며,
안드로이드 개발자로써 이름을 휘날리고 싶다는 자극을 참 많이 받은 듯 하다. 나보다 앞서나가지만 나보다 더 노력하는 그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국이라는 어찌보면 미국과는 정말 먼 나라, 작은 나라에서 태어나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라는 환경위에서 개발자를 하며 돈을 벌고 있지만, 그들을 보면서 나도 구글직원만큼 혹은 그들 이상으로 더욱 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나혼자의 다짐을 계속 하며 다녔다. 존경하는 분께써 최근에 하신 말씀 중 가장 와닿는 말이 바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포기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너무 공감이 가서 가슴에 비수처럼 와닿은 말이기도 하다. 당장에 내가 되고 싶은 욕심들 '영어를 잘하고 싶다' '이성적인 문제' 등 여러가지 욕심이 있겠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서 '안드로이드를 포함해 개발자로써 실력을 구축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란 생각도 많이 들었다. 내 스스로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며 주변인들을 보며 안주기하기보단 이 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 나보다 더욱 실력이 뛰어나면서도 더욱 노력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나는 스스로 나태해진거였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요 삼일간 가장 많은 생각을 하며 다닌 곳이 바로 이곳인듯 하다.
메인 빌딩을 가보니, 작은 수영장에서 직원들이 수영을 하고 있다. 곳곳에 있는 구글 진영의 조각상은 마치 회사라기보다 놀이동산이나 미술관의 느낌이 풀풀 느껴졌다. 구글 이란 회사 자체가 '새로운 기술' '기술력' 보다는 '광고'를 통해 수입을 올리기 때문에, 애플과는 다르게 사무실이나 식당 등 굉장히 출입자체가 자유로웠다.(아마 일반 견학으로는 사무실을 마음대로 드나드는 건 힘들 듯 하지만, 그외에는 전혀 제제가 없다)
구글 메인빌딩에 있는 '구글 스토어'에서 티셔츠 몇장을 구입하고 안드로이드 불빛이 들어오는 형광등을 하나 구입했다.
솔직히 품질은 조금 조악하다. 스토어 자체도 깔끔하게 정돈되었다기 보다는 조금은 느슨해보인다. 뭐 이런 느낌도 나쁘지 않다 싶다. 구글 스토어의 가운데에 선으로 마구 얽혀놓은 곳 안에를 들어가면 '픽셀'에서 만든 크롬북이 나온다.(이 때까지만 해도 구글 I/O에서 픽셀 크롬북을 줄지 몰랐다!)
다른 분들은 이 곳을 지나쳐서 보지 못했다는데, 위시리스트에 자주 들어가는 크롬북이니만큼 한 번 보길바란다.
(*philiz라는 곳 '민트 초콜릿 커피' 맛있다)
애플까지 거리는 대략 30분 정도가 걸린다고 보면 된다. 애플 스토어는 5시 30분까지 문을 여는데, 아슬아슬하게 5시 27분쯤 도착을 해서 애플 스토어로 뛰어들어갔다. 지인분들이 이미 들어와 있으셨다. iOS주변기기를 살 생각은 없었기에 후드티를 한장에 49달러에 구입하고 텀블러를 하나 구입하곤 바로 나와 Visit signing을 하고 애플로 들어갔다.
구글과는 전혀 다르게 뭔가 깔끔하고 사진도 못찍게 하는 것들이며 분위기가 고급슬집 Private House같은 느낌이 풀풀 풍긴다. 보안 상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안쪽에 굉장히 넓은 뜰이 있고 식당의 음식들은 돈을주고 사야 한다.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구글과는 좀 상반되긴 한다.) 각 회사의 특징들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회사의 모습들이긴 하지만, 두 회사 모두 멋진 것은 따로 말하지않아도 다들 알 듯 싶다.
애플에서 햄버거를 하나 시켜 먹고는 다시 나와 지인분의 집에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어제 안개로 실패한 트윈픽스를 들렸다. 혹여나 또 안개가 껴있을까 싶어 떨며 올라간 트윈픽스는 안개가 전혀 없이 너무나 선명한 야경으로 우릴 반겨주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아닐 정도라고 생각될만큼 정말 춥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야경을 보기위해 와있었고, 카메라에 담은 야경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길 바란다.
금문교를 비롯해서 바다건너 소살리토의 불빛까지 보이며 샌프란시스코의 한쪽 면이 모두 보이는데, 낮보다는 밤의 야경을 더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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