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인 일정은,
나파밸리를 가서 '와인 투어'를 하는 것이다.
12시쯤 출발을 했다. 가는 길에 Lombald를 들렸다.
Lombald는 정말 별 거 아닌데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오는 곳이다. 높은 언덕위에 위치해서 꼬불꼬불 언덕으로 5번정도 꼬불꼬불 내려가는 차도인데, 차를 끌고간 겸 그 곳으로 내려왔다. 내려갈려면 차로 줄을 서야 하는데, 생각만큼 많은 차가 있지는 않았다. ...라지만 이 걸 대체 뭘 보러 온건지는 궁금했다.
나름 나에게 충격이였던것은 미국에도 그것도 샌프란시스코에도 '거지'가 있다는 것이다.
배설물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거지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거지'가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던 나에게는 꽤나 큰 충격이였다. (거지가 없는 나라가 어디있겠냐마는, 한국보다 빈부차이가 심해서 훨씬 많은듯 하다)
이 공원은 The Rock 영화에서 나왔던 곳인데, 할아버지가 앉아있고 경찰차가 와서 체포가 되는 그 공원이다. 공원앞에서 사진을 찍고 다시 금문교로 출발을 했다.
금문교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감동을 주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도 많았고, 걷는 사람도 종종있었다.
정말 멋있다. 저 옆으로 베이 브릿지도 보였지만, 역사를 자랑하는 금문교가 내눈엔 훨씬 더 멋있어 보이더라.
금문교 가장 위에는 안개가 살짝 껴서 더욱 운치가 좋았다. 금문교를 지나기전에는 '피어 39'가 있었는데, 이 곳은 화요일 날 방문하기로 하고 금문교를 건넜다. 금문교는 대략 3키로 정도 되는 듯 하다.
금문교를 지나고 'visit position'에 차를 주차하고 사진 몇컷을 찍었다. 금문교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샌프란시스코의 전경이 한국에서는 못느꼈던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였다. 샌프란시스코의 너무나 좋은 날씨가 이런 경치들을 더욱 좋게 만드는 듯 하다.
시간이 촉박했기에, 사진을 얼른 찍은 후 나파로 출발했다. 대략 100km 가까이 되는 거리였는데, 가는 길에 '미어 우즈'라는 숲이 있다. 혹성탈출에서 원숭이들이 뛰어노는 장면의 배경인데, 시간이 없어서 들리지는 못했다. 나파로 들어가면, 양 옆에 포도밭이 정말 많다. 지평선까지는 아니지만 정말 넓은 땅에 멀리 산에 어슬어슬 보이는 풍경은 정말 좋았다.
미국와서 한국의 땅이 좁은 게 참 아쉽다는 생각이 여러번 든다. 미국의 사람들이 너무나 여유롭게 행동하는 것도 땅넓이가 참 큰 영향을 끼쳤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가는 길에 소살리토를 들렸다. 소살리토는 영화에도 자주 나오는 곳인데, 바다에 쭈욱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있다. 바닷가에는 카누와 보드를 타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이 곳에 집값은 거의 100억대 이상 부촌이라고 한다. 그림처럼 바다위에 집이 지어진 곳도 있다.
원래 가려던 식당이 문을 닫아 세븐일레븐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했다. Odwalla 음료수(3000원 가량)와 bit Bite란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이 샌드위치는 소스와 안에 야채를 본인이 직접 만들어서 먹는다.
티뷰론을 지나면서 본 것 중 충격이였던건 개인 경비행기와 개인 '헬리콥터'를 보았단 것이다!!! 스케일이 다르다.
나파 밸리의 아울렛에 들려서 가족들의 선물을 샀다. 이 곳에는 'Coach', 'Levis', '마이클코어스','nine time'등
몇몇의 브랜드가 있다. 일정상 아울렛에 들릴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모든 쇼핑은 이곳에서 하리라 마음을 먹고 마이클코어스에 들려 백을 몇개 샀다. 영어를 잘 못하니 참 어려움이 많았다. 한참을 고르고 계산을 하는데, 나의 루이까또즈 지갑이 굉장히 이쁘다는 칭찬에 땡큐한마디를 날려주고 famous Footware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는 나름 유명한 브랜드의 신발을 파는 곳인데, 내가 원하는 나이키신발은 단지 4가지 종류만 팔고 있었다. 대부분은 반스와 오랜만에 보는 DC브랜드가 대부분이였다. (너무너무 아쉬운 점 중에 하나) 나이키 신발을 하나 사는데, 사이즈가 한국과는 달라 점원에게 물어보니, 신발사이즈를 재는 자로 신발을 샀다. 대략 260이 10size라고 보면 맞을 듯 하다. 여자 옷은 예쁜게 많았으나, 남자옷은 이쁜것이 전혀 없었다. 미국은 패션에 그리 많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길거리에서도 많이 보였는데, 지인분께서는 때문에 유럽사람들이 미국사람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짙다고 하셨다.
아울렛에서 다시 나파 와인투어를 위해 '캠브스로 아모로사'로 출발을 했다. 미국의 전형적인 국도를 타고 깊숙히 들어가니, 고성이 우리를 반겼다. 이 곳은 어떤 돈많은 사람이 이태리에 있는 성을 허물어 그 돌들을 다시 이곳으로 운반하고 장인의 손에 의해 중세시대에 있던 성 그대로를 재현한 곳이라고 한다. (돈이 얼마나 많아야 이런 짓을 할 수 있을까;) 와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테이스팅으로 맛본 스파클링과 디자인 와인은 굉장히 맛있었다. (초보자들은 스파클링 와인이 맛있다고 한다. 하지만 스파클링와인이 절대 고급은 아니라고 한다. 불고기와 소고기, 양념이 고기의 질을 카바할 수 있지만, 그냥 소고기는 고기의 질이 전부인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대략 와인의 가격은 30불에서 80불가량, 입장+테이스팅은 15불이지만, private투어를 하려면 조금 더 돈을 내야 한다. 고문실과 와인창고등을 가이드가 직접 데리고 다니는데, 그냥 입장권으로는 안 깊숙히 까지는 갈수가 없다.
나와보니 친환경으로 닭을 키우는데, 닭이 벌레를 잡아먹는다고 한다. 충격적인 건은 강아지인줄 알았는데, 털이 복슬복슬한 닭이였다!
투어를 마치고 다시 샌프란시스코의 다운타운으로 향했다. 올때는 베이브릿지를 지나서 왔는데, 일반 자동차는 5달러정도의 통행료를 받는다.
다운타운의 인도음식점에서 지인분들과 식사를 하기 위해 향하는데, 스트리트 파킹을 하려는데, 흑인들이 어마어마하게 모여서 춤을추고 담배를 태우고있었다. 위험하다는 느낌이 풀풀 풍겨서 소심하게 자리를 조금 옮겨 스트리트 파킹을 했다.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힙합차림을 한 흑인들의 모임이 얼마나 위압감을 풍기는지! 인도음식점 앞에서 담배를 한대 태우는데 어떤흑인이 내앞을 쏜살같이 뛰어 음식점안으로 뛰어들어가더니 숨었다. 그리고 뜬금없이 사방에서 정신없이 싸이렌소리가 들리며 6대의 경찰차와 어마어마하게 많은 경찰들이 내앞을 지나쳐 음식점으로 뛰어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총을 뽑아드는데, GTA나 니드포스피드에서 보는 그 사방에서 나타나는 경찰들이 실제로 나타나니 너무 당혹스럽고 뭐 이런일이 다 있지 했다.
이러다 총싸움나는거아닌가했지만, 다행히 조용히 흑인을 검거해서 경찰들이 철수했다. 정말 이건 잊을 수없는 경험이리라 라는 생각을 했다. 인도음식은 정말 맛있었다. 미국의 거리에 가보면 생각보다 백인들이 많지않고, 라틴계나 남미계, 인도인들이 많다. (한국인은 많이 보이지 않지만, 중국인은 나름 많이 보인다)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있었고, 지인분들이 구글에서 받은 구글글래스를 봤는데, 아직은 기밀사항이라 별다른 사진을 찍진 못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너무 기대가 커서일까? 너..무..별로였다. 구글의 야심찬 프로젝트인만큼 마음이 가지만, 좋은 소리를 하기엔 조금 ...)
밤 10시쯤 트윈픽스를 향해 출발을 했다. 트윈픽스는 굉장히 높은 곳으로 차를 타고 이동이 가능하며 야경이 죽인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트윈픽스에 다다르자 안개가 끼기 시작하는데, 이 안개가 한국의 어설픈 안개가 아니라 라이트를 상향으로 해도 정말 한치앞만보일 정도로 안개가 흐르는 것이 너무 똑똑이 보이는 위험한 안개다. 트윈픽스 정상에 다다르니 비가 오지오기 시작한다. 안개가 껴서 야경은 커녕 불빛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내려오려는데 안개때문에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해 일방통행인쪽으로 나온건지, 올라오는 차에서 영어로 제대로 욕을 한다. 정확히 알아듣지는 못했도 분명한 쌍욕이다. (정말 으슬으슬하고 살인이 일어나도 전혀 아무렇지 않을 곳 같았다)
외국인에게 욕을 듣는 건 처음인데, 참 신선했다. 총을 뽑는 거아닐까 싶어 얼른 대응하지 않고 출발해서 내려왔다. 신기한건 정말 길거리에서 한두발자국 차이로 안개가 짙고 짙지 않다는 것이다. (어떻게 된건지 참 의아하다) 조금 내려와서 조금 아쉬운 야경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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