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고 한참 후에 찾은 세나도 광장.
J는 생각보다 세나도 광장 주변에 대해 큰 감흥이 느껴지진 않는다. B는 이 곳 주변들이 대부분 세계문화 유산이라고 이야길 한다.
듣기로는 영국의 지배를 오래받고, 대부분의 건축양식이 '바로크양식'이라고 한다.
J는 인사동같다고 이야길 한다. 성이나 그런 건축양식이 인사동 같은 것이 아니라 전통이 있는 건물 사이사이에 가게들이 있고 그런 분위기가 인사동 같다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 곳에서 너무 많은 한국말이 들려 한국인가 하는 착각도 잠시 해본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다보면 '육포거리'가 나온다. 지나가는데 육포를 마구 나누어준다. 맛있다. 아몬드쿠키도 먹어봤는데 아몬드쿠키는 생각보다는 별로. 육포는 추천할만하다. 3장정도 사면 가격은 75$ (10000원정도) 종류가 다양하다.
이 주변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보러온다는 성바오르 성당. 불타버려서 앞쪽만 남았다고 한다. 정확한 역사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불에 타서 더욱 유명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성당 안쪽에는 별로 볼 것이 없다.
성당 아래쪽으로 내려와 베네치아 호텔을 가기 위해 택시를 잡으러 간다.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와 블루베리 타르뜨를 사서 먹어본다. (이 주변에 있는 우유푸딩과 에그타르트 집이 맛있다고 하는데, 찾지 못했다. 리스보아 호텔 주변에 있다고 한다.) 택시를 잡으러 내려가는 길에 J는 무작정 발길 닿는대로 가보자고 한다. 대로가 나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가본다. 발길이 닿다보니 갑자기 사람들이 사라지고 정말 현지인들의 사는 냄새가 물씬나는, (관광객이 한명도 없다.) 거리를 만난다. 마카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중에 하나다. 너무 유명해서 북적대는 곳보다 더 마카오 냄새가 나는 거리. 성바오르 성당에서 내려와 오른쪽으로 돌면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거길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걷다보면 이 거리가 나온다. 동네 주민들이 오토바이에 쌀을 배달하고, 빨래를 널고 정말 현지인들이 사는 그 모습 그대로를 본다.
어쩌면 유명한 곳보다 정말 발길 닿는 대로 가다보면 현지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홍콩이나 마카오를 세네번째 올때쯤엔 버스만 타고 무작정 가다 내리고 무작정 가다 내리고 하며 여행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그렇게 길을 잃다가 가장 홍콩스럽고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나왔다.
아래 사진이 이번 홍콩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고 J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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